ADHD 진단 아이들, 진단 안 받은 또래보다 자해 위험성 2배 높아
ADHD 진단 아이들, 진단 안 받은 또래보다 자해 위험성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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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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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ADHD 진단 아이들, 진단 안 받은 또래보다 자해 위험성 2배 높아 [사진=연합뉴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진단으로 치료받은 아이들의 삶의 질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낮고 자해위험성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자마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린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삶에서 부정적 느낌을 더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ADHD 진단을 받은 393명의 아이들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ADHD 진단을 받지 않은 아이들(393명)을 대상으로 비교 조사를 진행했다.

두 그룹은 삶의 질, 건강·행동 척도에서 동일한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ADHD 진단 아이들은 학업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느낌, 자기 효능감에 떨어졌으며 부정적인 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해 가능성은 2.5배 높았다.

연구진은 ADHD와 관련된 부정적인 낙인과 편견은 ADHD 진단이나 치료를 통해 얻어지는 이익보다 더 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ADHD 진단과 치료를 정당화하는 이유는 치료되지 않은 ADHD 아이들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며 “ADHD 증상을 치료하면 아이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전 연구에서도 그런 효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DHD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애더럴’과 ‘리탈린’은 실제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지 않으며 오히려 학교를 중퇴할 위험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이는 성장을 둔화시키고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연구진 분석이다. 또 이 약물을 복용한 62.5%의 아이들의 환각 및 기타 정신병적 경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2년 성균관대와 서울대가 대한정신약물학회 공식 영문 학술지인 임상 약물학 및 신경과학지(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CP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리탈린을 복용하면 우울증이 최대 18배 증가했다.

어린아이에게 ADHD 약물의 지속적 사용은 잠재적이고 지속적 방식으로 뇌의 발달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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