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심리지원 강화...‘마음안심버스’ 전국 확대 투입
정부,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심리지원 강화...‘마음안심버스’ 전국 확대 투입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2.11.03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가족, 부상자, 가족 등에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 연계 지원
정부 “과대한 참사 현장 영상 유포 막고 시청 자제하길” 당부
전 국민 대상 상담전화 1577-0199 운영
마음안심버스. [사진=연합뉴스]
마음안심버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태원 참사로 트라우마를 겪는 국민에게 심리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음안심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상담전화(☎1577-0199)을 통해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일 보건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참사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유가족과 부상자, 일반 국민에 대한 심리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사고 대응 인력에 대한 심리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마음안심버스 설치·운영 지역을 서울합동분향소 2곳 외에 지자체 분향소 등 전국으로 확대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 가족 등에는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연계해 밀착 지원한다.

마음안심버스는 국가적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돼 재난과 사고 등으로 인해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심리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와 함께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에서 보유 중인 마음안심버스 5대 및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안심버스 30대 등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유가족과 부상자를 포함해 사고 대응인력, 목격자, 일반 시민 등 보다 많은 국민에게 심리 지원 및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소방, 경찰 등 현장 구조인력과 응급의료에 투입된 의료진 등에 대해서는 소방청, 경찰청, 의사협회 등 각 기관이 운영 중인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필요시 복지부가 민간 심리지원단 연계를 통해 추가 심층상담을 제공하고 대응인력의 심리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로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 군대, 기업 등에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방문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유가족과 부상자, 그 가족에게는 심리지원 안내 문자발송과 대면 및 전화상담을 통해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밀착 지원하고 있다.

이어 국민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 핫라인(☎1577-0199)을 운영해 상담받도록 하고 심리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를 권고할 계획이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재난 이후 안정화 기법 정보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자가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국가트라우마센터 누리집은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하단 배너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한편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참사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등을 통해 유포·확산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하며 추가 유포 및 확산을 막고 과도한 시청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규홍 이태원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심리적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 확대와 관련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보건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 심리지원반(☎044-202-3872)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