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에...정신건강에 독이 되는 습관들
나도 모르는 사이에...정신건강에 독이 되는 습관들
  • 임형빈 기자
  • 승인 2018.12.27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에 두끼 이상 빵이나 햄버거 해결 우울증의 전조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어도 불안, 우울, 만성통증 늘어
스마트폰 필요 이상 사용하면 조현병의 간극의 사이로 빠져

매일 일상생활에서 평소와 같이 행동해 왔는데 그것이 나의 정신건강에 '적색경보'라면 어떨까?

당장 그 행동을 그만두고 다른 대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려 할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심리니까 말이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자기 몸의 수족처럼 해온 버릇을 버리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갖고 가벼운 것부터 고쳐나간다면 개인의 정신건강은 물론이고 삶이 힐링이 되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잘못된 식습관

“하루에 두 끼 이상을 빵이나 햄버거로 해결합니다. 일일이 식당에 다니며 사 먹는 것도 시간 낭비고 간단히 패스트푸드로 해결하고 집에 와서는 토스트나 시리얼로 해결합니다. 이런 식습관이 우울증에 관련있는 줄 몰랐습니다. 요즘 각종 스트레스나 직무 부담에 간단히 끼니 때우기로 식사를 해결하다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습니다. 밥 먹을 때보다 여유감이 없어졌다 할까요. 좀 걱정이 됩니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김유빈(28) 씨의 얘기다. 이렇게 빵이나 곡물로 만든 칩이나 쿠키 등을 식사 대용으로 하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영양과 심리학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들에 의한 결과다.

조현병을 가진 당사자의 식습관을 분석해 본 결과  20~30대는 30% 이상이 하루에 두 끼 이상을 빵이나 햄버거, 피자로 해결한다. 자신의 병적 증상을 이렇게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해소하다보니 역류성 식도염, 위장질환,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자주 걸린다.

자주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면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식습관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기분이 나아진다면 이는 음식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채소, 과일, 견과류, 통곡물, 생선, 올리브 오일 등을 중심으로 먹고 가공식품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방법도 하나의 해결책이다.

비활동적인 생활

“저는 그냥 가만히 누워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밖에서 직무에 시달리다 돌아오면 무조건 씻고 침대에 취침 모드로 들어갑니다. 정상적인 수면시간이 몇 시간이나 남았는데 그냥 누워 버리는 겁니다. 공휴일에도 집에서 누워만 있습니다. 늦잠은 물론이고 하루종일 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피로를 풀죠. 그런데 스트레스가 이럴수록 느는데 그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몸 전체가 붓는다 할까요. 걱정이 됩니다.”

요즘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는 김수환(32) 씨의 얘기다. 이같은 행동패턴은 우리 시대에 일반적인 모습이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의 움직임은 단순해져 퇴화되는 것이다.

특히 당사자들은 집에서 누워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패턴은 순간적인 스트레스를 풀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마음 속에 화를 쌓는다. 늦게 일어날 때마다 자신도 모르는 짜증에 만사가 귀찮아진다. 그렇게 시간을 지내다보면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굴어버리는 행동이 가족과 주변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의 몸이란 부지런히 움직일 때 튼튼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것을 좋아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비활동적인 시간이 늘어나는데 이는 불안감, 우울감, 만성통증 등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자신의 취미생활을 살려 야외에 사진촬영을 나가는 것이다. 거기서 햇빛을 맘껏 쬐고 꽃과 나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촬영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힐링이 된다.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처움에 2주에 한 번이나 일주에 한 번씩이라도 적용해 나간다면 우울증도 넘어갈 수 있다.

스마트폰의 노예

“하루에 수시간은 물론이고요.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생활을 보냅니다. 친구들끼리의 카톡은 물론이고요. 나의 일상생활을 담은 SNS 소통은 또 다른 나의 삶이라 봅니다. 모르는 사람과의 교재는 스릴도 되고 또 쏠쏠한 재미도 있고요. 이러다보니 하루 온종일 스마트폰에 열정을 쏟는데 한편으로는 허무하기도 해요. 스마트폰을 놓으면 마치 탈진 증세 같은 것이 생겨요. 뭔가 허전한 생활의 패턴입니다.”

스마트폰의 일상생활에 중독이 된 주부 김나영(35.여) 씨의 얘기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뉴스를 보거나 쇼핑할 때, 예약이 필요할 때, 여가를 즐길 때 전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문자를 보내고 소셜미디어를 체크하고 게임도 한다.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무척 길어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행위들은 정신건강의 문제를 낳는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망상이 생기고 우울증이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 또 현실과 비현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급성 조현병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으니 괜히 아이들에게 잔소리만 늘어난다. 타인과의 관계도 각종 망상적인 피해로 이어저 비정상적 행동을 하게 만든다. 해결책은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하고 정서적으로 평안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아이들과 산책을 나간다든지 동화책을 읽어주고 영화관을 찾아보라. 왜곡된 가족의 역기능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자신의 망상에 치중됐던 정신건강도 찾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