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신병원에서 신체 묶는 ‘강박’ 비율, 미국의 266배·호주의 599배 많아
일본 정신병원에서 신체 묶는 ‘강박’ 비율, 미국의 266배·호주의 599배 많아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1.01.1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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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일본 NHK방송 인용해 보도

일본의 정신병원에서 강박 등 환자 신체를 구속하는 비율이 미국에 비해 260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CBS노컷뉴스가 일본 NHK 방송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교린(杏林)대학 보건학부와 미국·호주 연구팀은 공동발표에서 일본 정신병원 환자들이 다른 국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속박됐다고 전했다.

강박 등 신체구속은 입원환자의 자해를 예방한다는 이유로 관습적으로 행해져 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정신병원 강박 문제는 여전히 논란이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세계의 정신병원 신체구속 데이터 집계에서 일본은 하루에 인구 100만 명당 98.8명이었다. 반면 미국은 0.371명, 호주는 0.165명으로 각각 266배, 599배나 차이가 났다.

연구팀의 세가와(長谷川) 교수는 "일본이 정신과 환자 신체구속이 타국보다 월등히 많은 것은 다른 과에 비해 정신과 의료진이 적은 배경도 있다"며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지원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는 후생노동성이 "신체구속 이외의 대체방법을 찾을 때까지 부득이하게 조치하고 있다"며 "최대한 조기에 다른방법으로 전환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의 정신병원에서 신체구속을 받은 환자는 2018년 6월 현재 1만1362명으로 15년간 배 이상 늘었다고 CBS노컷뉴스는 일본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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