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6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이스 어반에서 고유한 선 개인전 ‘우로보로스: 꼬리를 삼킨 자’가 열린다.
고유한 선 작가는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에 재학 중이다. 동시에 조현병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정신장애인 당사자 단체인 ‘광(狂)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시회의 의미에 대해 고유한 선 작가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눈을 떴다, 눈을 감았다. 눈을 감으면 하얀 도화지에 아무것도 없는 꿈을 꾼다. 한 마리의 뱀이 자신의 꼬리를 삼켜 동그란 원을 만든다. 뜬눈으로는 볼 수 없는 감각인가! 뱀은 나에게 있어 중요한 이미지다.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뱀의 모습에서 시작과 끝은 있으나 구별되지 않고 계속해서 회전하고 변형하는 세계를 응시한다.”
“전시될 그림들을 통해서 우로보로스의 꿈을 꾼 7년을 돌아본다. 환청과 함께 흩날리는 정신의 현을 고르고 있는 내가 있다. 우로보로스의 꿈은 시작과 동시에 끝, 그리고 부활을 의미한다. 정신장애인 당사자로서 단속적이며 파편적인 감각들을 모아보려고 애썼고, 긴 시간 동안 방 안에 틀어박혀 음악을 크게 틀고 눈물로 그림을 그리던 시기를 카이로스(신의 공간)의 때로 재배치하고 싶었다.”
〇장소: 스페이스 어반(상수역 4번 출구,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길 3-2)
〇일정: 21년 7월 6일~20일, 오전 11시~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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