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 단체들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전면전에 나선 모양새다.
23일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등 12개 단체는 김 후보의 ‘정신질환’ 편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해왔으니 김 후보 측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 달 간 영등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과 김 후보 사무실 앞에서 일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하자 18일 “윤 전 총장이 검찰 수장이었음을 기억하지 못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정신장애 단체들은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신질환이라는 특수한 질환명을 빗대 비난한 것은 정신장애인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단체들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대선후보 사퇴 촉구 1인 시위 진행’ 성명에서 “7월 30일, 8월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공동 성명서와 함께 김 후보에게 사죄를 촉구했지만 사죄는커녕 정신장애인 당사자 단체의 목소리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신석철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준비위원장은 “국민을 대표할 차기 대선 후보의 정신장애인 비하 및 차별 발언은 당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정신장애 당사자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사회가 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1인 시위 릴레이는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광주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동대문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마포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산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서울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단법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사람희망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열린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연맹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