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외로움, 청년 그리고 자살예방” 국제 심포지엄 성료
서울시 “코로나19, 외로움, 청년 그리고 자살예방” 국제 심포지엄 성료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1.08.30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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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영국, 일본 등 해외 자살예방 정책 정보 공유
코로나 팬데믹으로 청년 고위험군의 응급의료센터 방문 증가
지속가능한 위기대응 체계·지역사회 중심 자살예방 노력 확충해야

제3회 2021년 서울 자살예방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26~27일 이틀간 진행됐다.

27일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기조강연을 맡은 전현구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교육지원팀장은 서울의 ‘S-생명지기’와 ‘T-생명지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서울형 온라인 자살예방 교육 ‘S-생명지기’를 통해 참여를 통한 자살예방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지기는 자살예방 고위험군을 발견하면 적절한 전문기관에 연계해 대상자의 자살 시도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약 7만8000여 명의 생명지킴이가 현재 자살예방을 위해 활동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손창우 서울연구원은 “일상을 사는 동안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렵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관계망의 단절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의 제약이 뒤따르면서 우울감은 더 심해지고 이로 인해 자살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바이러스는 가장 취약한 곳에 침투하고 면역력이 약하면 감염되듯이 우울감, 자살도 코로나 위협으로부터 취약한 계층이 먼저 영향을 받는다”며 “선제적으로 다가가도록 서울시 체계 안에서 사회, 정신, 신체 등 건강의 포괄적인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위기대응 체계와 지역사회 중심의 자살예방 노력의 확충, 스마트 헬스와 감염병 커뮤니케이션의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라즈니쉬 아타바 영국의학협회 LNC 의장은 “영국 정신건강 전문의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의 의사, 기관들이 협업해 자살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있다”며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사회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동·청소년에서는 위험 요인 별로 개입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교와 협력해 청년 자살 감소를 위해 학생 지원, 상담 서비스 등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본인의 일상과 어려움을 함께 대화하도록 한다”며 “그 공간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이 자살 예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드미어 칼리 칼로린스카 연구소 박사는 SEYLE 연구 발표를 통해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 높은 미디어 노출과 수면 부족, 좌식 생활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문제 행동에 대해 개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 행동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 야외 활동이 긍정적 영향을 가져온다”고 조언했다.

아야카 이시 라이트링(Light Ring) 대표는 “일본은 코로나 이전 자살률이 감소 추세였으나 코로나 이후 청년층의 자살 문제가 악확됐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고독·고립담당 장관을 임명했으며 사회적 자원으로서는 게이트키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야카 대표는 “가까운 주변 사람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회와 연결해 주는 것, 게이트키퍼로서 자살 예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정서적 지원과 더불어 보이지 않는 SOS를 알아차리는 것, 사회적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세대별로 세심하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트레샤 깁스 뉴욕시 아동센터 의료책임자는 “미국은 최근 초등학생의 자살률과 청소년의 위험행동 및 자사률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위험군의 응급의료센터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살은 예측 가능한 알고리즘이 없기 때문에 위험인자와 보호인자를 평가하는 자살 위험도 평가가 중요하다”며 “자살 위험도 평가를 통해 3개월 단위로 단계별 개입과 연간 단위의 계획을 세우는 등 자살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상황에 대한 대응으로 원격 방식의 치료와 접근 역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트 측은 “26일과 27일 이틀간 진행된 심포지엄을 통해 코로나 이후 청년 자살예방 경각심을 일깨웠다”며 “자살예방에 대한 대처 방안, 해외의 다양한 사례 공유를 통해 서울시 자살예방 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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