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감정노동자들, 정신질환 유병률 높아…지난해 613명 진료받아
스타벅스 감정노동자들, 정신질환 유병률 높아…지난해 613명 진료받아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1.09.28 2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적극적이어야”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스타벅스 노동자들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 가장 많은 매장을 둔 다국적 커피 전문점이다.

27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근로복지공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스타벅스 국내 사업장에서 직원 613명이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 우울증 진료 340명, 재발성 우울장애 26명, 공포성 불안장애 18명, 불안장애 163명,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 66명 등이다. 진료 건수는 3879건으로 근로자 일인 당 평균 6.3회의 진료를 받은 셈이다.

스타벅스에 근무하다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종사자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172명, 2017년 205명, 2018년 411명, 2019년 575명을 기록한 후 지난해 처음 600명을 넘었다.

산재 역시 급증했다. 근로복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 5년간 스타벅스코리아 종사자의 산업재해보상 신청은 80건으로 이중 75건이 산재가 인정됐다.

하지만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을 한 경우는 지난 5년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류 의원은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한 감독이 지난 2017년 이후 없었다”며 “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 근로감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정신질환 우려가 큰 직종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의 전반적 증가가 심각한 상황이라 회사 쪽도 지속해서 정신질환 상담을 운용하고 있다”며 “성과급은 매출을 초과 달성하는 매장이 다수라 못 받는 경우가 없어 스트레스의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