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 심리상담 158만 건…98%가 정신건강복지센터 통해 상담 진행
코로나 펜데믹 심리상담 158만 건…98%가 정신건강복지센터 통해 상담 진행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1.10.06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리상담, 격리자가 129만 건으로 가장 많아…이어 일반인, 확진자 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코로나19심리상담 건수가 약 158만 건에 달하고 특히 정신건강복지센터 일반상담 건수가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은 2020년 1월 29일부터 2021년 8월 31일까지 약 19개월간 총 157만6737건의 코로나19 관련 심리상담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화상담은 150만6694건(95.6%), 대면상담은 7만43건(4.4%)이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최초 발생한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며 국가트라우마센터,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확진환자, 유가족, 확진환자 가족, 격리자, 일반인, 코로나19대응인력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심리지원을 진행해 오고 있다.

심리상담 대상자별로는 격리자가 129만9149건(82.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반인 20만2152건(12.8%), 확진 환자 5만7528건(0.4%) 순이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부분 전화상담이 주를 이뤘다.

반면 코로나19 대응인력에 대해서는 총 2282건 중 대면상담이 1479건(64.8%)으로 전화상담 803건(35.2%)보다 많았다.

심리지원 주체별로 살펴보면, 국가트라우마센터는 통합심리지원단을 총괄 운영하며 수도권 확진환자·가족 등을 대상으로 총 7488건의 심리상담을 제공했다. 전화상담이 7282건(97.2%), 대면상담이 206건(2.8%)이었다.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4개소(영남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 및 제주)는 각 권역 내 확진환자·가족 등을 대상으로 총 1만3831건의 심리상담을 제공했으며 전화상담이 1만3367건(96.6%), 대면상담이 464건(3.4%)으로 나타났다.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총 155만5418건의 심리상담을 제공했다. 전체 통합심리지원단 상담건수의 98.6%로 사실상 대부분의 코로나19 심리상담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이루어진 셈이다.

특히 발신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되는 ‘24시간 심리상담 핫라인 (1577-0199)’을 운영하는 등 148만6045건(95.5%)에 달하는 전화상담을 제공하고 6만9373건(4.5%)의 대면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총 상담건수(일반상담+개별상담)는 288만5737건으로 전년도인 2019년 대비 36.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상담건수는 185만8539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45.5%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8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반인 및 미등록 대상자에게 제공한 ‘일반상담’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일반상담 건수는 101만7118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 일반상담 44만3553건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남 의원은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2분기 실태조사 결과 18.1%가 우울위험군에 속하고, 자살 생각 비율이 12.4%로 나타나는 등 국민 정신건강 지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들은 지속적인 우울감 등 심리적 어려움이 느껴진다면 주저 없이 전문가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