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인당 평균 심리상담 건수가 2년 새 45%가 증가했지만 전국 초·중·고등학교 내 전문 상담교사 배치는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 1인당 평균 심리상담 건수’와 ‘전국 시도별/초중고별 전문상담교사 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심리상담 건수는 2018년 0.8건, 2019년 0.86건에서 2020년 1.16건으로 2년 새 45% 증가했다.
학생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심리상담 건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심리상담 건수는 ▲2018년 445만9260건 ▲2019년 469만2653건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에는 617만4387건으로 폭증했다.
하지만 전국 초·중·고 내 전문상담교사 배치는 32.3%에 그쳤다. 강원 21.2%, 전남 23.9%, 전북 25.8%, 충남 25.8%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배치율을 보였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전국 6129개 학교 중 상담교사 인원은 총 1128명(18.4%)에 불과했다. 초등학교 5곳 중 4곳은 전문 상담교사가 없는 셈이다.
강 의원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정서적·심리적 위기에 놓인 학생들이 많다”며 “전문 상담교사 배치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등학생은 정서의 변화는 물론 자아개념·교우 관계를 형성하는 등 사회성 발달이 중요한 시기"라며 "초등학교 내 전문 상담교사 배치율이 18.4%에 그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