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평병원, 코로나19 확진된 정신질환자 대상 전담 치료병동 개설
서울시 은평병원, 코로나19 확진된 정신질환자 대상 전담 치료병동 개설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2.04.0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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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병원, 응급격리병동 운영하며 병원발 연쇄감염 차단
내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전문의·간호사 등 30여 명 전담 인력 구성
총 10병상 규모로 병실마다 음압시설 설치해 안전한 치료중점

서울시 은평병원이 ‘정신질환자 대상 코로나19 전담 치료병동’을 개설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8일 은평병원은 이날 전담치료 병동으로 시설 개보수를 마치고 지난달 25일부터 신규 입원환자를 받아 정신질환자 대상의 코로나19 치료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은평병원은 정신응급 환자의 응급입원을 선도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타 병원들이 꺼리는 신체적·정신적 동반 질환의 입원에 대해 적극 대응해왔다는 평이다.

이번 코로나19 전담병동 개설로 코로나19 확진된 정신응급 정신질환자의 치료가 더 안전하고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평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민간 정신병원들의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즉각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7개 민간 정신병원의 코로나19 밀접 접촉자 분산 수용을 위해 80개 병상 규모의 응급격리 병동을 운영해왔다.

병원은 방역 수준별 감염예방 응급 격리병동을 운영해 병원발(發) 연쇄 감염을 차단하고 정신과 환자에게 안전한 치료 환경 속에서 연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기여해 왔다.

정신질환자는 질병적 특성상 비정신질환 환자들에 비해 의사소통이나 방역수칙 준수 통제가 어렵다. 또 코로나19에 확진된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응급 환자를 위한 치료병상도 일반 환자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아도 폐쇄병동의 정신과 환자는 무증상 잠복기를 거치면서 연쇄 감염될 위험이 크다. 이른바 ‘잠재적 감염 상태’로 환자들의 집단생활과 열린 공간에서의 감염, 개인 위생 개념 미비 등으로 감염관리가 취약한 특수 환경에 놓여 있다.

이번 은평병원 정신질환 코로나19 확진자 전담치료 병동은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4명과 간호사 14명, 주무관 10명의 전담 인력으로 구성됐다. 총 10병상 규모이며 집중관찰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병실마다 음압시설을 설치해 공기나 비말을 통한 감염 위험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정신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동형 방사선기와 심전도 모니터링기, 산소치료 장비를 갖추고 병실마다 호출 벨과 중앙통제시스템을 설치해 환자와 치료진의 접촉을 최소화해 치료진이 안전하게 환자를 치료하면서 환자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했다.

남민 병원장은 “은평병원은 정신질환 확진자의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거점 시립병원”이라며 “코로나19 감염병 치료와 함께 자·타해 위험 응급환자의 입원치료까지 병행해 사각지대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코로나19 전담병동 운영으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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