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환자들에 심리재활프로그램 적용해보니...정신건강 향상 관찰돼
코로나19 격리환자들에 심리재활프로그램 적용해보니...정신건강 향상 관찰돼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3.01.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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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안성병원 연구진, 이번 연구 국제학술지에 게재
고진영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 [사진=경기도의료원안성병원]
고진영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 [사진=경기도의료원안성병원]

경기도의료원안성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입원환자의 정신건강 개선을 목표로 한 대면 심리재활프로그램 연구를 국제학술지 PLoS ONE(IF:3.752)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 109명(실험군 52명, 대조군 57명)을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팀에 의해 교육, 작업치료, 운동치료 등 심리재활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환자들은 입원과 격리로 인해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등의 심리적 문제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격리와 동시에 대면 상호작용이 제한됨에 따라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로 격리된 환자를 대상으로 대면 심리재활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심리재활프로그램은 고립된 사람들의 황폐해진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관찰됐다.

심리재활프로그램은 연령, 성별, 질병의 특성, 프로그램 장소에서 이용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구성하고 작업치료사 및 물리치료사의 병실 방문을 통해 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로 인한 환자의 우울감, 불안 증상은 유의미하게 호전됐다. 또한, 지루함을 해소하고 낮 시간 활동을 통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임상적으로 효과적임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기획하고 실시한 고진영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재활의학과)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정신건강 악화가 발생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심리재활 프로그램이 효과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건강 측정도구로 VAS, SAS, SDS, PHQ-9, ISI-K 등의 도구를 사용해 사전, 사후 반복측정했으며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격리 환자에 대한 정신건강평가와 예방 프로그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의 주저자로 참여한 정재휴 작업치료사는 “연구를 통해 격리된 환자들에게 질병에 대한 정확한 교육, 다양한 의미 있는 활동 및 작업을 제공했을 때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격리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근거기반 중재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정신건강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감염병 환자들이 격리치료를 받는 기간에 의학적 중재와 함께 정신건강과 관련된 조기적 개입이 제공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제목은 ‘Psychological rehabilitation for isolated patients with COVID-19 infection: A randomized controlled stud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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