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소년 우울·불안장애 급증에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정신건강 협력망 구축
서울시, 청소년 우울·불안장애 급증에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정신건강 협력망 구축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3.04.26 2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동·청소년 우울증 진료인원 최근 2년새 18% 증가...불안장애는 39% 상승
시설 내 고이험 청소년에 맞춤형 지원...종사자 교육 및 매뉴얼 개발
일러스트=연합뉴스.
일러스트=연합뉴스.

서울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지난 25일 청소년 상담·교육 및 복지시설 청소년의 정신건강 도모를 위해 ‘청소년 정신건강 긴급지원 협력망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업무협약은 이달 3일 발표한 ‘서울시 청소년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지원계획’ 중 민간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긴급 협력망 구축의 일환으로 고위기 청소년의 정신건강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의학회는 소아·청소년의 정신의학과 관련된 학술연구 및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관내 170여 개의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병원이 회원으로 속해 있다.

2022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아동·청소년 우울증 및 불안장애 진료현황에 따르면 우울증은 지난 2019년 3만3536건에서 2021년 3만9868건으로 동기간 18.9% 증가했다. 불안장애 진료는 2019년 1만6895건에서 2021년 2만3590건으로 39.6% 증가하는 등 심리·정서적 위기를 겪는 청소년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가정 밖 청소년을 보호하는 청소년 쉼터의 경우 우울, 불안, 자살 충동 문제를 호소하는 고위험 청소년의 수는 점차 증가하는 반면, 청소년 쉼터 내 고위기 청소년을 대처할 수 있는 전문역량을 갖춘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청소년 쉼터 입소 및 이용 청소년들이 ‘최근 1년간 경험한 질병’에 대해 응답자 548명 중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이라고 답한 수는 162명(21.7%)으로 가장 높다.

청소년쉼터 입소 및 이용 청소년들 중 최근 1년 동안 자해 시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총 517명 중 110명(21.3%)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의학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상담·교육 및 복지시설 59개소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소속 전문 병원, 치료상담사를 연계·지정해 진단과 치유, 사후관리 등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설 내 고위기 청소년 대상 사례별 전문병원의 종합심리검사, 진료 및 진단, 병원 부설 심리치료센터 프로그램 등의 지속적 이용을 지원하게 된다.

또 시설 내 고위기 청소년 대상의 맞춤형 지원을 위해 시설 종사자 교육 및 사례별 매뉴얼 개발을 통한 시설의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청소년 정신건강과 관련된 자문, 연구, 조사를 통한 정책 마련 등의 제반 사항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회승 시 평생교육국장은 “협약을 통해 서울시 청소년 상담·교육 및 복지시설 이용 청소년들이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전문 병원 전담 치료사를 통해 신속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청소년 마음 건강을 돌보는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미래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