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청 공무원 질병휴직 원인의 절반이 정신질환 때문
제주도, 서귀포시청 공무원 질병휴직 원인의 절반이 정신질환 때문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3.10.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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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현길호 의원 “악질민원과 갑질상사 원인…건강한 공직문화 만들어야”
현길호 제주도의원. [사진=현길호 의원 누리집 갈무리]
현길호 제주도의원. [사진=현길호 의원 누리집 갈무리]

제주도 서귀포시 소속 공무원 질병휴직자의 절반이 정신질환 사유로 사무실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현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서귀포시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병휴직 급증 원인의 분석을 통해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현 의원이 서귀포시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서귀포시 소속 공무원 질병휴직 현황’에 따르면, 질병휴직자 수가 2019년 12명에서 2022년 30명으로 2.5배 증가했다.

특히 정신질환을 사유로 휴직한 공무원은 2019년 3건이었지만 2022년에 14건으로 4.5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 30명의 질병휴직자 중 절반에 해당하는 46.7%가 정신질환으로 공직을 떠났다.

현 의원은 질의에서 “공직생활을 하는 분들의 정신질환 사유가 높은 이유에는 악성 민원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이고, 갑질 상사에 대한 것도 있고, 일에 대한 회의 같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 “질병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분석하고, 원인을 분석한 후에 건강한 공직 문화와 조직들을 만들어내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대응방안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그런 부분까지는 분석도 못하고 살피지 못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하여튼 좋은 지적이고 빠르게 시책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

현 의원은 “정신질환 질병휴직의 급증은 서귀포시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라 도나 제주시는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의회 차원에서도 대안을 마련해 건강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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