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당사자 창작문화예술단 '안티카' 당사자 배우 대모집
정신장애인 당사자 창작문화예술단 '안티카' 당사자 배우 대모집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9.07.04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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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 당사자 창작문화예술단 “안티카”가 당사자 배우를 모집한다.

한국 언론매체의 잘못된 보도로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대한 낙인이 점점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비당사자들과 어울려 살아가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을 깨우친 당사자들이 힘을 모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공연은 1984년 영국의 광부 노동자들이 파업했을 당시 레즈비언과 게이 연합의 아름다운 연대를 보여준 영화 '런던 프라이드’의 “널 뭐라 부르건 그 단어를 네 것으로 만들라”는 이야기를 실현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안티카는 정신장애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혐오와 광기의 언어를 전복시키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 제목은 ‘거리로 나온 하얀방’이다. 지난해 11월 30일에 했던 ‘하얀방’ 공연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거리로 나온 하얀방'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에 안티카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려줄 당사자 배우를 모집한다.

이번 공연에서 안티카가 바라는 당사자는 다음과 같다. △정신장애인 당사자이고 △당사자로서 자신의 창작관을 설명할 수 있으며 △연기를 통해 자신의 모든 걸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고 △정신장애인과 여러 소수자의 연대를 바라는 사람이면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다.

서류 접수 마감은 7월 14일이다. 현장 미팅은 7월 15일이며, 장소는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 1동 1층 청년허브 안티카에서 진행된다.

향후 공연은 광화문 광장의 전국정신장애인축제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일정은 2019년 9월 초순이며, 안티카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다.

문의: 전화 070-7576-1373 / 이메일 antica.mind@gmail.com

다음 링크의 신청서로 접수하면 된다. https://forms.gle/LdenxbtazhftXKTAA

한편, 안티카는 '혐오를 이기는 광기'라는 슬로건으로 정신장애인 당사자 창작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에 있는 일반시민들에게 예술로 다가가는 한편 다양한 소수자들과 연대해 낙인을 줄여나가는 데 힘쓰고 있다.

안티카는 △2018년 10월 4일 은평연극제, 당사자 즉흥연극 ‘약 먹어도 괜찮아’ 공연 △2018년 11월 30일 공동 창작극 ‘하얀 방’ 공연 △2018년 12월 1일 ‘하얀 방’, 안티카 프로젝트 창작물 전시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안티카의 활동은 “자유가 치료”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익명을 요구한 정신장애인 당사자 A씨는 "예술과 공연을 통해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내가 배우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신청해볼 예정"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아울러 안티카 같은 정신장애인 당사자 예술단체가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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