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오래하면 청소년 우울증 증가…캐나다 연구결과
소셜미디어 오래하면 청소년 우울증 증가…캐나다 연구결과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7.18 2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폰이 정신건강 문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소셜 미디어 사용이 10대 청소년 우울증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세인트-저스틴 병원 연구진은 지난 15일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특정 연도에 디지털 미디어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 같은 해에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4년 동안 12~16세 캐나다 청소년 4000여 명을 추적 관찰했다. 실험 대상인 10대 학생들은 디지털 스크린과 함께 보낸 시간을 소셜 미디어, 텔레비전, 비디오 게임, 컴퓨터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자신의 경험을 직접 보고했다.

연구 결과 10대 청소년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과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증가하면 우울증 증상도 함께 증가했다. 다만 비디오 게임의 증가는 우울증의 예측 인자로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소셜 미디어 노출이 실제 청소년들의 우울증 발병을 높이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우울증에 대한 취약성을 조기에 발견할 것은 의료진과 부모들이 이에 개입할 시간을 제공한다”며 “10대들의 소셜 미디어, 텔레비전 사용을 규제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우울증이나 우울한 기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정신장애 당사자 A씨는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스마트폰을 통해 SNS를 즐겨 사용하진 않는다"면서도 "SNS를 사용하면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는 있지만 종종 내가 틀린 말을 한 게 아닐까 두려운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