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권기호의 시] 라일락
[사진작가 권기호의 시] 라일락
  • 권기호
  • 승인 2020.04.0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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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나 너를 만나기 위해 2년을 기다려왔다

절망 속에서도 피어난 꽃

너의 몸체

이 사월에 보라색 향기와 보랏빛 꽃망울을

터뜨린 너

이제야 너와 마주하게 되었구나

세상을 산다는 것이

늘 기다림이었어

늘 행복하지는 않았어

고통도 있었고

아픔도 있었지

이 따듯한 봄날에 너를 만나니

옛 친구를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치는

반가움이구나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꽃잎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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