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주요 선진국 중 하위권
한국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주요 선진국 중 하위권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9.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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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조사 대상 38개국 중 34위

한국의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수준이 선진국 가운데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유니세프 기관 발표문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아동연구조사기관인 이노첸티연구소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 등을 토대로 경제협력기구(OECD)와 유럽연합(EU) 회원국 아동·청소년의 삶을 분석한 ‘이노첸티 리포트카드16: 영향력의 세계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10개국을 뺀 대부분 국가에서 ’삶에 만족한다‘는 15세 청소년 비율이 80%를 밑돌았다. 또 전체 조사 국가 아동의 3분의 1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이었다.

OECD와 EU 회원국 평균적으로 아동 40%가 15세까지 기본적인 읽기와 수학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사회·학업 기술을 종합해 아동의 삶의 질이 가장 높다고 평가된 국가는 네덜란드였다. 이어 덴마크, 노르웨이, 스위스,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 대상 41개국 가운데 자료가 충분치 않았던 멕시코와 터키, 이스라엘은 제외하고 매겨졌다. 한국은 21위였다.

사회·학업기술(11위)과 신체건강(13위) 부분은 순위가 높았지만 정신건강 부분은 34위로 낮았다.

2018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삶에 만족한다는 한국의 15세 청소년 비율은 67%로 33개국 중 29위였다. 또 15~19세 청소년 10만 명 당 자살자 수는 7.3명으로 41개국 중 13위였다.

아동의 삶과 질 순위에서 미국과 뉴질랜드는 각각 36위와 35위로 최하위 38위인 칠레와 37위 불가리아에 이어 아동 삶의 질이 나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은 비만 또는 과체중인 5~19세 아동·청소년 비율은 42%로 조사 국가 중 최고치를 보였다. 신체건강 부분에서 가장 낮은 38위였다.

뉴질랜드는 15~19세 청소년 10만 명 당 자살자 수가 14.9명으로 동유럽 리투아니아(18.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유니세프 측은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발생한 경제·교육·사회 부분 붕괴는 결연한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아동의 삶과 그들의 가족, 사회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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