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사, 생명존중희망재단과 연계해 사내 구성원 심리상담 지원
KBS 노사, 생명존중희망재단과 연계해 사내 구성원 심리상담 지원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2.03.0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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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달 15~18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연계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일 밝혔다.

상담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전문상담사 4명이 직접 KBS 사옥을 방문해 진행됐다. 신청자가 노조를 거치지 않고 재단 측에 직접 연락해 상담 일정을 잡고, 구성원끼리 마주치지 않게 사내 상담실 위치를 선정하는 등 익명성과 비밀 보장을 우선시했다.

재단이 프로그램을 무상 지원해 구성원이 비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담 여부가 파악될 수 있는 우려도 없앴다.

KBS의 이 같은 심리상담 진행은 지난 1~2월 사이 2명의 취재기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충격을 받은 구성원들의 트라우마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윤성구 KBS본부 사무처장은 “한 달 내 사업장에서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서 긴급하게 생명존중재단에 연락을 취하게 됐다”며 “1인당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로 상담을 충분히 진행하고, 예약까지 직접 담당하는 등 재단에서 많은 배려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10명 정도만 받아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취재부서 인원의 20% 정도가 상담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연락을 받기도 하고, 회사 측에서도 관련 규정을 만들겠다고 해 의미가 컸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KBS 보도본부는 지난 1월 24일 디지털뉴스주간 산하 부서원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지난달 12일부터는 보도본부 전체 구성원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구성원이 지정 심리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하거나 사내 의무실에 주 1회 상주하는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받는 방식이다.

또 본인이 원하는 병원이나 상담센터에서 진료나 상담을 받고 회사에 비용 처리를 하는 식으로도 운영된다. 최근까지 20명 안팎의 구성원이 보도본부가 지원한 진료 또는 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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