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정신건강 상담기관 알리는 약 봉투 제작해 관내 210개 약국에 배포
노원구, 정신건강 상담기관 알리는 약 봉투 제작해 관내 210개 약국에 배포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2.05.03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노원구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노원구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 노원구가 구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상담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사업을 소개하는 약 봉투 4만5000매를 제작해 지역 약국 210곳에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봉투는 기존 작은 봉투보다 큰 사이즈의 종이봉투이며, 글씨를 크게 적어 어르신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노원구 약사회의 협조를 받아 지역 내 210개 약국에서 사용하며, 약을 조제하거나 구입할 때 봉투에 담아주는 방식으로 배포한다.

앞면에는 ‘당신은 소중합니다’와 같은 응원 문구와 함께 노원구정신건강복지센터(02-2116-4591), 보건복지상담(129), 자살예방상담(1393), 정신건강위기상담(1577-0199)의 전화번호를 기재했다.

뒷면에는 구의 ‘마음건강검진 상담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사업은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망설이는 구민들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건강보험 청구 시 정신과 질환이 아닌 일반 상담을 적용하기 때문에 정신과 진료 기록이 따로 남지 않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대상은 19세 이상 구민 중 정신건강의학과 초진자 혹은 1년 이내 미방문자이다. 봉투에 적힌 9개의 협력 의료기관에 전화 예약 후 상담을 받으면 본인부담금 중 일부(1회차 4만 원 이내, 총 3회 8만 원)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2020년에 27명, 2021년에 84명의 구민이 이용하는 등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구는 2010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자살예방전담팀을 설치해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중년독거남 전수조사 ▲고시원 거주자 대상 구급함 전달 ▲청소년 대상 생명사랑학교 운영 ▲임대아파트 독거 남성 어르신 1:1지지 체계 마련 ▲지속적 안부 확인 등의 사업을 통해 구민들의 마음을 돌보는 사업을 확대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은주 노원구 보건소장은 “코로나 블루를 비롯해 우울, 불안, 스트레스,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아진 만큼 정신적, 정서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신체 건강뿐 아니라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생활보건과 ☎02-2116-4328.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