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매년 4월 23일을 ‘세계 유아·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의 날’ 선포
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매년 4월 23일을 ‘세계 유아·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의 날’ 선포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2.05.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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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관련 기구들 동참…아청 정신질환·물질중독 글로벌 문제 공동 대처
각국 정부 예산, 성인에게 초점 맞춰져…아청 정신건강에 조기 개입 필요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이미지=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이미지=픽사베이.

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관련 국제 기구들이 매년 4월 23일을 ‘세계 유아·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의 날’로 공동 선포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참여 기구들은 국제청소년정신심리학회(ISAPP), 국제영유아정신건강학회(WAIMH), 세계정신의학협회 소아청소년정신의학분과(WPA-CAP) 등이다.

이번 선포는 아동·청소년들의 정신질환 및 물질 중독에 대한 시급성을 알리고 글로벌 문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에 따르면 정신질환은 소아 및 25세 이전의 청소년 시절에 발병한다. 또 정신질환 및 물질 중독으로 인한 장애나 질병으로 손실되는 연수의 4분의 1이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인구의 3분의 1은 유아·청소년들이 차지한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는 성장과 학습, 자유로운 탐험을 펼치는 시기이지만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 상당수는 트라우마와 정신적 위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는 일생 동안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은 성인기 정신질환 발현에 영향을 끼치며 이로 인해 사회에 경제적 부담 급증으로 이어진다.

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회장인 다니엘 펑 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장은 “정신적·육체적 질환을 모두 가진 성인에 대한 연구는 아동기 부정적 경험이 인생 후반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하지만 대다수 정부의 예산 편성과 정책 개발은 모두 성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펑 회장은 “우리는 세계 유아·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의 날 제정을 통해 이런 흐름을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선포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정신건강 없이는 건강 또한 없다고 가정한다면, 국민과 국가의 건강과 웰빙을 구현할 열쇠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있다”며 “우리는 이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영유아정신건강학회 회장인 캠프벨 폴 교수는 "조기 치료는 어린이나 젊은 사람이 사회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발달 궤적을 돕고 정신건강 문제가 고착화 되기 전에 의학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유아, 아동, 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는 수준이 고르지 못하고 아동 정신건강을 위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국가와 지역 사회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세계정신의학협회 소아청소년정신의학분과 노버트 스코카우스카스 위원장은 “변화를 위한 명확한 목표, 정치적 지원 및 목표 도입을 위한 자금 모금이 결합된 통합적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임상 실무 개선을 위해 헬스 케어 인력을 훈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청소년정신심리학회 회장인 마리오 스페란자 교수는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것은 단지 이들에 대한 의무이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 국제 기구들은 각 국가에 유아·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아래의 조치들을 요구했다.

▲유아, 아동 및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전 세계적인 대중적 인식 개선

▲유아,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널리 알리고 해당 세대 정신 질환이 갖는 오명을 줄이기 위한 역량과 능력 고취

▲국제 협력 및 이해를 통한 영유아, 청소년 정신질환 진단, 치료 및 예방 능력 향상

▲유아, 아동 및 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가 육성 위해 자원이 부족한 국가 접촉

▲아동 및 청소년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아동 및 청소년 정신 의학에서 가능한 한 높은 수준의 임상 관행과 윤리적 행동을 장려하기 위해 전 세계 회원 및 파트너와 협력

▲교육 프로그램 및 연구, 회의 및 출판물에 기여해 아동 및 청소년 정신장애에 대한 지식과 대처 능력 증진

▲아동 및 청소년 정신 의학의 증거 기반 치료 및 가치 기반 실천에 대한 지식 보급

▲어린 환자와 그 가족의 존엄과 인권을 대변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의사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환경에서 권리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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