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정신질환 ‘빨간 불’...정신질환 6배, 자살시도 5배 급증
북한이탈주민 정신질환 ‘빨간 불’...정신질환 6배, 자살시도 5배 급증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2.09.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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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PG)[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탈북민 (PG)[이미지=연합뉴스/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이 위험 수위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김홍걸 의원(무소속)이 통일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북한이탈주민의 정신질환 사건사고는 6배 증가했고, 자살시도는 5배로 급증했다.

정신질환은 부정적 인식, 정보 부족 등으로 병을 더 키울 수 있어 실제로는 상당수 북한이탈주민이 잠재적으로 정신질환을 겪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북한이탈주민 사회통합조사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의 자살 충동 경험 여부에 대해 ‘있음’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13%였다. 이는 일반 국민에 비해 2.5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북한이탈주민의 자살 충동 경험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정신적 질환, 장애’ 때문이 각각 26.8%, 25.8%로 높게 나타난 바 있다.

김 의원은 “북한이탈주민이 국내에 들어와 하나원에 입소한 뒤 3개월 동안 심리검사, 상담을 받지만, 이후 지역에서 정착하게 되면 하나센터에서 심리상담사가 사례관리를 하고 있을 뿐, 하나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상담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자체에서는 지역 주민 이외에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시행하기 어렵다”며 “취약계층인 북한이탈주민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넘어와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겪는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더 클 것이므로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사회문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탈주민이 국내 정착 과정에서 겪는 심리·정서적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고, 북한이탈주민의 심리·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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