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건강동료지원가협회 창립...“당사자들의 즐거운 인생 찾기 도울 것”
한국정신건강동료지원가협회 창립...“당사자들의 즐거운 인생 찾기 도울 것”
  • 이성은
  • 승인 2023.01.16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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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절차보조·상담·직업연계로 세분화해 포괄적 도움 제공

한국정신건강동료지원가협회가 지난해 12월 23일 용인정신병원에서 개소했다. 먼저 회복된 당사자가 회복 중인 당사자를 돕는 동료지원가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 정신의료 시스템에서 고유한 직업으로 분류돼 당사자 지원 활동이 활성화돼 있다. 그간 동료지원가의 필요성은 한국에서 꾸준히 높아져 왔다. 이들이 적정 급여를 받으며 동료지원 활동을 한다면 한국 정신보건 체계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대 협회장으로 선출된 이성은(45) 씨가 <마인드포스트>에 관련한 글을 기고해 왔다. 다음은 전문.

한국정신건강동료지원가협회 창립식. (c)한국정신건강동료지원가협회 제공.
한국정신건강동료지원가협회 창립식. [사진=한국정신건강동료지원가협회 제공]

안녕하세요. 한국정신건강동료지원가협회 1대 회장을 맡은 이성은입니다.

용인정신병원 스마트낮병원 동료지원가 사무실에 한국정신건강 동료지원가협회를 지난 2022년 12월 23일에 개소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정신건강동료지원가협회는 비영리법인 단체로 현재 회장 1인, 부회장 2인, 이사 6인, 감사 2인, 자문위원회, 후원위원회로 구성해 회복 활동을 실천하려 합니다.

용인정신병원 스마트낮병원에서 동료지원가 활동을 시작한 지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동료수업을 받고 동료 활동하면서 동료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활동을 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2022년도에는 동료지원가가 3명에서 5명으로 인원이 확대되고 낮병원에서의 역할이 더욱 많아짐에 따라 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동료지원가의 역할을 더욱 구체적으로 개념화하고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역할을 세우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 병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동료지원가 교육을 이수하신 외부 동료들도 함께해 앞으로의 동료지원가가 치료환경에서부터 직업 재활 회복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활동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에 많은 격려와 지지를 받으며 한국정신건강동료지원가협회를 구성해 발족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저희 동료지원가협회는 당사자들의 치료 현장에서 같이 아파하고 같이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저희들이 힘들고 어려웠을 때 손을 잡아주고 힘을 복돋아 주시던 가족분들의 지원과 많은 치료진분들의 고마움을 이제 저희도 함께 호흡하며 당사자들의 <즐거운 인생 찾기> 회복을 돕고자 합니다.

동료지원가는 더욱 세분화하여 입원하는 과정에 동행하는 입원절차보조 동료지원가, 상담을 하는 소통 동료지원가, 직업 연계 및 지원을 하는 직업코칭 동료지원가, 일상생활 지원 동료지원가, 가족회복 동료지원가 등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협회로 거듭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용인정신병원 이효진 이사장님과 치료진 선생님들, 많은 당사자분들과 가족분들, 그 외에도 여러 곳에서 힘이 되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한국정신건강동료지원가협회의 발족을 축하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참여 응원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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