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의회 고성환 의원이 정읍시 관내 시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민관의 적극적 대응조치를 요청했다.
고 의원은 22일 진행된 제2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정읍시는 정읍시민의 정신건강 관리에 적극 대처하라”며 “전문적 서포터즈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에 따르면 정읍시의 자살사망자 수는 2019년 35명, 2020년 40명, 2021년 33명으로 전북과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관내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 수는 아직 집계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고 의원은 정라북도 통계자료에 근거해 인구 비율로 정읍시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 수를 환산해 추정했다.
그는 “전북도 인구 천 명당 우울증 환자 수는 2021년 15.3명이고 불안장애 환자수는 18.7명이었다”며 “정읍시 인구에 대입해 보면 우울증 환자 수 1580명, 불안장애 환자 수 1960명으로 한해 3500여 명의 시민이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사회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정읍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지만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 정읍시 자살자 수를 감안하면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 의원은 핀란드를 예로 들어 “(핀란드 정부의) 자살사망자 심리부검을 실시한 결과 자살사망자의 3분의 2 이상이 우울증 앓았고 이중 15%만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치밀한 국가자살예방 전략을 수립·시행해 자살률을 절반 이하로 감소시켰다”고 전했다.
환자의 적극적 상담과 치료가 자살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는 의견이다.
고 의원은 “정신적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분에게 상담을 적극 권유하고 전문기관에 연결해 줄 수 있는 서포터즈를 양성하라”며 “기존의 형식적 서포터즈 교육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 종교 단체와 연계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서포터즈를 양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읍시 공직자가 주기적인 정신건강 체크를 통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도 마련해 달라”며 “자살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