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지난 11일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받은 주민들을 위해 재난심리회복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강원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는 산불이 발생한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임시대피소인 아레나 경기장에서 상담이 필요한 대피자에 대해 심리상담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태풍, 산불 등 각종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재난경험자에게 심리적 응급처치, 전문심리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12일 기준 8명의 심리활동가들이 일시대피자 48명에 대해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고충 청취와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치료연계가 필요한 내담자들은 강릉시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했다.

센터는 상담결과 고위험군 주민에 대해 현장상담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필요시 치료 연계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강원권트라우마센터(국립춘천병원)와 강릉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14일부터 18일까지 경포 지역(경포현대아파트, 경포동주민센터)에서 재난피해자와 그 가족, 지인, 대응인력, 간접경험자 등을 대상으로 마음안심버스 2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마음안심버스는 우선 5일간(09~18시) 운영할 예정이다. 전문 상담인력이 상주하면서 재난정신건강 평가 및 상담, 뇌파측정, 안정화요법, 정신건강정보 및 심리안정용품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원모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산불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경험한 강릉시민들에 대한 심리상담을 강릉시와 함께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며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장기간 영향을 미치는 시민들을 위해 지역 내 재난심리상담 전문기관들과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김근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