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예방하려면...남성은 자주 걷고 여성은 금연해야
우울증 예방하려면...남성은 자주 걷고 여성은 금연해야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5.25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대 장성인 교수팀, 성인 22만 명 대상 우울증 분석
혼자 살수록 또는 저체중일수록 우울증 위험 높아져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유하려면 금연·절주·자주 걷기 등의 실천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걷기를 소홀히 한 남성과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경우 우울증 위험이 높았다.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남성은 걷기, 여성은 금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연세대 의대 장성인 교수팀(예방의학)이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22만1천622명을 대상으로 금연·절주·자주 걷기 등 세 가지 건강 행동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참여한 전체 대상 남성의 2.2%(2천152명), 여성의 3.6%(4천443명)이 우울증 상태였다. 연구 결과 금연과 절주, 자주 걷기 등을 건강 행동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실행하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남성 1.5배, 여성 1.4배 높았다.

이중 남성의 우울증과 가장 관련이 있는 것은 걷기 소홀(1.3배), 여성은 흡연(2배 증가)이었다.

미혼 등 혼자 사는 사람은 기혼자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남녀 모두에게 1.3배 높았다. 직업이 없는 남성은 직업이 있는 남성보다 3.1배(여성 1.7배) 우울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인 남녀의 우울증 위험은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 남녀보다 낮게 나타났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건강 행동의 부족이 우울증과 상당히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우울증의 발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건강 행동이 남녀에게 달랐으므로 남성에겐 걷기 권유, 여성에겐 금연을 권하는 방식으로 성별로 우울증을 달리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정신의학(Psychiatry)’지 최근호에 실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