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79.7%가 코로나19 정서적 불안감 경험
경남도민 79.7%가 코로나19 정서적 불안감 경험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6.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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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도민 정신건강 조사 결과 보고서 발표

경상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도민 정신건강을 조사한 결과 도민의 79.7%가 정서적 불안감을 느끼고 38.8%가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심리지원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경남도민 정신건강 조사’의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16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내 만 19세~69세 인구 1천 명을 대상으로 ‘심리변인, 대처 효능감, 서비스 욕구도’ 등 5개 부문 20개 항목을 온라인과 전화, 면접조사 방법으로 한국조사협회 EMBRAIN PUBLIC으로 의뢰해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자신의 감염(71.4%)보다 가족 감염 두려움(82.7%)로 10%포인트 높았다. 또 비일상성 경험에서 주변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63.7%, 학업 및 직장 생활에서의 어려움이 57.4%로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의 불안감 상승 요인으로는 주변에서의 확진자 발생 43.4%, 방역물품 등의 불안정한 공급 21.1%, 매체를 통한 정보 수신 13.7%, 긴급 재난문자 8.4% 등으로 나타나 감염력에 대비한 마스크나 손소득제 등 방역물품의 안정적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통합심리지원단 인지 여부는 22%였으며 심리지원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는 긍정과 보통이 각각 50%씩으로 나타났다. 도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중심의 코로나19 심리지원 홍보에서 정부의 통합심리지원단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심리지원 활동은 인지했지만 상담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었으나 심각하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48.1%였다. 또 ‘심리적 어려움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이 35.5%로 나타났다.

향후 감염병 발생에 따른 상담서비스 이용 중 중점 상담 항목으로는 ‘질병·현황에 대한 정보 제공’과 ‘우울·불안감에 대한 정서적 지지·대처방법’으로 꼽은 비율이 각각 80.5% 내외로 심리 지원과 정보 제공을 함께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와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계층·대상별 맞춤형 심리회복 프로그램 도입 ▲언론 등 주요 매체를 통한 심리교육과 카드뉴스 등 특화된 정보 제공 ▲온라인 콘서트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도민 심리 프로그램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상담복지센터·고용복지플러스센터·근로자건강센터와 같은 계층·대상별 심리상담 기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계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심리지원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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