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은 지역 맞춤형 노인자살예방사업 일환으로 독거노인 정신건강 상태 전수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옥천군보건소에 따르면 군의 독거노인 비율은 전체 인구의 8.3%, 노인인구의 30.3%로 높다. 노인자살율도 전체 자살자의 55.6%로 높아 군은 지난해부터 독거노인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정신건강 상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은 이를 통해 노인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근거 자료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군 거주 독거노인 2천839명 중 2019년 미조사자 1천598명을 대상으로 직접 자택을 방문해 일대 일 대면 설면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자살생각, 노인우울척도, 치매선별검사, 일상생활 활동 수행 능력을 넣고 올해에는 정신사회적 특성을 추가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독거노인 892명(55.8%)을 조사해 자살 고위험군 61명, 우울 고위험군 154명, 치매 고위험군 82명, 일상생활활동 도움필요군 142명을 발굴했다.
군보건소는 발굴된 고위험군을 증상별로 분류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살 및 우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생명배달사업, 우울감 개선 프로그램 운영,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 인력의 일대 일 사례관리, 필요시 정신의료기관 연계 및 치료관리비를 지원하고 있다.
치매 고위험군은 치매안심센터 연계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 운영, 치매 정밀진단 및 치매약제비 지원, 일상생활 활동 등 도움 필요군은 맞춤형 노인 돌봄 서비스에 연계할 예정이다.
또 정상군을 대상으로는 노인 자살예방 연극공연, 경로당순회 자살예방교육, 찾아가는 자살예방상담 등을 운영한다.
임순혁 군보건소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군 노인자살예방 및 정신건강증진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증상 및 정도별 노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어르신의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