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이 들려”...코로나 확진자들 ‘정신적 질환’ 증세 늘어나
“환청이 들려”...코로나 확진자들 ‘정신적 질환’ 증세 늘어나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12.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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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양한 정신질환 증세 동반할 수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라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지속되면서 정신적 질환을 겪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롱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40대 여성은 올해 초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가벼운 증상만 앓다가 완치됐다. 이후 신체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적인 문제가 찾아왔다. 네 명의 아이를 둔 그녀는 정신과 치료 과정에서 “누군가가 아이들을 죽여야 한다는 환청이 들렸다”고 말했다.

그녀를 상담한 정신과 전문의는 “코로나19 감염과 환자의 환청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지금으로써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또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53명을 대상으로 신경학적·정신적 합병증을 조사한 결과 10명이 ‘새로운 정신질환’을 앓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해당 증상은 30대에서 50대 사이에 주로 나타났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주로 발생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신체뿐 아니라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매우 소수의 환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에 영향을 미친다면 면역 시스템 반응이나 증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염증이 증가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신질환 증상을 보인 환자 대부분은 정신병 이력이 없었다는 점에서 코로나19가 다양한 정신질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현재까지 코로나19로 나타나는 정신병 증상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하는지 불분명하고 치료법 또한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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