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신곡 ‘병(Dis-ease)’은 “코로나 시대 정신건강 돌보자는 의미”
방탄소년단 신곡 ‘병(Dis-ease)’은 “코로나 시대 정신건강 돌보자는 의미”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12.27 2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관광재단, BTS 가사 분석 담은 영상 영어 번역해 공개
“정신적 병은 누구에게나 있으니 두려워할 필요 없어”

방탄소년단 제이홉(정호석)의 자작곡 ‘병(Dis-ease)’에 담긴 정신적 질병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을 담은 서울관광재단 영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서울시 출자출연 기관인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 비지트서울TV에 “BTS의 ‘Dis-ease’는 정신건강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특별한 곳”이라며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필요가 있다”라며 가사를 영어로 번역해 해설한 영상을 공개했다.

‘병(Dis-ease)’은 올해 11월 20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미니앨범 ‘BE(Deluxe Edition)’에 수록된 올드스쿨 힙합 장르의 곡으로 제이홉이 작사·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활약해 만들어졌다. 갑자기 찾아온 ‘쉼’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상태를 일종의 직업병에 비유해 이를 극복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설을 맡은 데이비드 김(David Kim)은 ‘병’의 가사를 일일이 소개하며 이를 분석했다.

데이비드 김은 가사 중 “불편한 행복, 내 자신을 물어뜯는 개, 썩은 동아줄, 불안전해 이건 병”을 언급해 “휴식을 취할 때마다 자신을 물어뜯는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성과를 의식하고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집중한다”며 “이러한 정신상태는 일중독일 수도 있고 질병과 다소 비슷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 똑같은 사람, 치료해 보자고, 나의 병, 버려 겁’이 나오는 후렴구에 대해서는 “정신적인 병을 가지고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해당하고 정상적인 일이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해설했다.

이어 ‘추악함, 병든 게 세상인지 나인지, 내가 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 속에 증오를 품고 있는 병든 사람이든 그들을 그렇게 만든 병든 사회이든 그것들을 다루려고 노력하기보다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치료하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노래 후반부에는 희망과 용기 넘치는 가사들이 등장한다.

데이비드 김은 “Dis-ease는 정신건강과 치료에 관해 한국 사회가 열린 자세로 받아들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 노래는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고 평했다.

‘병’은 미국 음악 비평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 에스콰이어, 리파이너리29 등 3개의 매체로부터 2020년 최고의 노래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영국의 예술작품 리뷰 전문 매체 아트 데스크는 ‘병’에 대해 “리듬감이 넘치는 힙합 그루브의 곡”이라며 “앨범 수록곡 중 최고”라고 평했다.

인디펜던트, NME, 타임, 슬랜트 매거진 등 영국과 미국의 유명 매체들도 ‘병’에 대한 호평을 앞다퉈 내놓았다.

제이홉은 ‘병’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