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자가치료자 10명 중 2명은 ‘심리 고위험군’
경기도,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자가치료자 10명 중 2명은 ‘심리 고위험군’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1.09.16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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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코로나19 확진자 심리지원단 운영 강화 방침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자가치료자의 정신건강을 평가한 결과 10명 중 2명은 심리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 5월부터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 심리지원단’을 별도 운영하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자가치료 대상 확진자를 대상으로 심리지원 서비스를 진행해 오고 있다.

도가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도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2만1722명과 자가치료 1973명 등 모두 2만3659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평가를 한 결과 심리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은 전체의 21.4%(3611명)으로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20.9%(3405명), 자가치료 대상자는 32.2%(206명)였다.

고위험군 3611명의 증세를 보면 경미한 수준 이상의 우울증 호소 확진자는 51.7%로 가장 많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24.7%, 심리적 고통정도 13.2% 순이었다. 특히 자살 위험성이 있는 우울 단계도 10.4%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총 4820건의 전화 상담을 진행한 결과 상담 내용은 일상 복귀에 대한 어려움이 40.6%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격리생활로 인한 답답함 32.6%, 신체 건강 후유증에 대한 걱정 13.7%, 코로나19 타인 전파 걱정 7.4%,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한 불안 3.2% 등이었다.

이에 따라 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심리지원단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등 확진자를 대상으로 심리지원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정신건강 자가진단을 진행한다. 그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3회 이상의 전화 상담을 실시한다.

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상자가 도움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 상담원의 이름과 연락처를 개별 안내하고 자기치료자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대리처방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00명 이상을 연일 기록하면서 심리지원단도 매일 200명 안팎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확진자는 신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주변에 피해를 입힌다는 죄책감과 심리적인 압박으로 힘들어한다”며 “격리된 확진자의 마음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 대상별 맞춤형 심리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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