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관내 경찰·소방관에 심리 회복 지원 나서
인천 남동구, 관내 경찰·소방관에 심리 회복 지원 나서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2.03.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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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보건소와 남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관내 경찰·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심리 회복 지원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남동구보건소는 남동경찰서와 남동소방서 등 4개 기관 근무자들에게 심리 지원 키트를 전달하고 정신건강 검사 등을 실시했다.

심리 지원 키트는 텀블러 등 다양한 물품으로 구성됐다.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자 100명에게 모바일 교환권(기프티콘)도 증정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소방과 경찰은 코로나19 환자 이송 등 업무량이 큰 폭 늘어나면서 심리적 취약계층으로 지목돼 왔다.

감염병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도 두 직업군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2018년 발표된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에 따르면 자살자 수를 인구 10만 명으로 환산할 경우 집배원은 연 5명가량이지만 경찰관은 약 20명, 소방관은 10명 내외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인천에서는 30대 경찰관이 유서를 남기고 경기도 시흥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괴로웠다는 심경과 같은 부서 동료들에게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종우 남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찰·소방공무원의 심리 회복뿐 아니라 위기 극복에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우울·불안·스트레스 및 정신 건강 상담 ▲자살 위기 대응 상담 ▲중증 정신질환자 사회 복귀 및 재활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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