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의 시] 두 가지
[당사자의 시] 두 가지
  • 이인숙
  • 승인 2022.08.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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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네 입술에 두 가지 말을

담을 수 있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으므로

 

우리는 한 입술로

사랑과 이별을

세월 속에서 끄집어내어

허공에 영혼을 맡긴채

입에 담았다

 

어쩜 조그만 사랑의 씨앗에

잉태되어 있던

숨은 말 찾기에

승리하고자 하는 욕심으로

그리된 것일까

 

환희에 젖었던 순간들

가깝게 담겨져 있었던 건

달콤한 한 발자국 뒤에

쓰디쓴 커피와 같이 했음을

 

*이인숙 님은...

정신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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