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진료 5년간 80만 명 증가...20·30대와 60·80대서 증가율 두드러져
정신과 진료 5년간 80만 명 증가...20·30대와 60·80대서 증가율 두드러져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2.08.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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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어려움, 전 연령대에 걸쳐 보편적 현상...9세 이하도 55% 급증
최영희 의원 “정신건강 문제 국가적 조치 필요한 상황”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7.4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7.4 [국회사진기자단]

우리 국민의 정신건강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영희 의원(국민의힘)이 지난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정신의학과 진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7년 222만775명, ▲2018년 241만3,039명, ▲2019년 260만2252명, ▲2020년 271만9501명, ▲2021년 302만1149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른 총 진료비는 2017년 약 1조5000억 원에서 2021년 2조1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20대로 이들의 정신의학과 진료 인원은 2017년 21만3991명에서 2021년 39만894명으로 약 83%가 급증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취업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 등이 20대 연령대 청년들의 정신적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유아와 청소년 세대의 정신과 진료도 늘었다. 9세 이하의 경우 2017년 5만4185명에서 2021년 8만4074명으로 55% 급증했다. 같은 기간 10대는 11만8261명에서 17만4484명으로 48% 증가했다. 30대는 24만7109명에서 36만555명으로 46%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주로 젊은 층의 정신의학과 진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30대를 고점으로 40대 25%, 50대 13%로 점차 낮아지던 증가율은 60대 35%, 80대 이상 52% 등 특정 연령대에서 다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스트레스·우울 등의 정신건강 문제가 젊은 세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 연령층에 공통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0대 이상의 노년층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지병, 사회생활에서의 고립과 상대적 박탈감이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의원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경제 침체로 인해 전 국민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며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층과 퇴직이 임박한 60대, 일자리가 부족한 80대 이상에서 정신의학과 진료가 급증한 것은 눈여겨보아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건강 문제는 방치하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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