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생 10명 중 3명, 정신질환 갖고 있어...적대적 반항장애·우울장애 가장 많아
소년원생 10명 중 3명, 정신질환 갖고 있어...적대적 반항장애·우울장애 가장 많아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2.09.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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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소년원에 입원 중인 보호소년 10명 중 3명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년원에 입원 중인 전체 보호소년 739명 중 238명(32.2%)이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적대적 반항장애가 42.4%(10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요 우울장애 13.4%(32명) ▲상세 불명의 행동장애 13.0%(31명) ▲신경발달장애 14.3%(34명) ▲수면·각성 장애 6.3%(15명) ▲양극성장애(조증) 2.5%(6명) ▲공황장애 2.5%(6명) ▲불안장애 2.1%(5명) ▲기타 3.4%(8명) 순이었다.

법무부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정신건강 증진 프로세스’를 시범 운영했다. 소년원에 신규 입원하는 모든 보호소년을 대상으로 총 603건의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신질환 치료군으로 분류된 보호소년의 비율이 44.9%(271명)를 차지했다.

소년원의 과밀수용에 대해서도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소년원별 수용 현황을 보면, 코로나19 이전 수용률이 2017년 129%, 2018년 111%, 2019년 99%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93%, 2021년 78%로 수용률이 줄었지만, 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특별조치로 수용인원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 의원은 “전체 소년원생의 32.2%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은 사회문제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위험도 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소년원생의 정신질환 관리·치료하여 교정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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