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예견된 우울·불안장애의 급증...2030세대 최근 5년간 42% 가파른 증가
코로나19와 예견된 우울·불안장애의 급증...2030세대 최근 5년간 42% 가파른 증가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2.09.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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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료 환자 899만 명...노년층 환자 339만 명
젊은 층 경제난, 입시 스트레스, 사회 양극화로 직접적 타격받아
백종헌 의원 “인구 5분의 1이 우울·불안 진료...복지부 대책 마련해야”
백종헌 의원. [사진=백종헌 의원 블로그 갈무리]
백종헌 의원. [사진=백종헌 의원 블로그 갈무리]

지난 5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가 89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환자 수는 172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지난 2019년 대비 14.2% 증가했다.

특히 20대는 28만 명으로 42.3%로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이 20~30대 청년층의 정신건강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 의원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899만 5562명이었다. 이들 중 우울증 환자는 474만 4281명, 불안장애 환자는 425만 1281명이었다.

우울증 환자는 2017년 67만 9997명에서 지난해 91만 43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불안장애 환자 역시 2017년 63만 3504명 지난해 81만 8869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다양한 인지 및 정신·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증상이 오래될수록 심각한 정신적 어려움을 야기한다.

불안장애는 심한 공포와 불안, 이로 인한 행동적 양상을 지닌 다양한 질환들을 포함한다. 정상적인 불안과는 다르며 오랜 기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일시적 공포와 불안과도 다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이후인 2021년 연령대별 증가율을 보면 20대가 42.3%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10대 33.5%, 30대 24.9%, 10대 22.1%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10~30대 젊은 층의 정신적 어려움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5년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39만 명으로 가장 높았다.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노년층의 정신건강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별로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현황을 보면 여성이 577만 명으로 전체의 64.2%를 차지했고 남성은 35.8%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코로나19, 경기침체, 과열된 입시와 스트레스, 그리고 사회 양극화 심화 등 우리 국민들은 우울감과 불안한 현실 속에 살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에서 우울·불안증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년간 899만 명, 전 국민의 약 5분의 1이 우울·불안장애로 진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복지부는 관련 대책을 제대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문제는 더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복지부가 제대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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