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장년 마음돌봄 전화상담 4천여 건 진행...심리 안정에 높은 긍정 효과
경기도, 중장년 마음돌봄 전화상담 4천여 건 진행...심리 안정에 높은 긍정 효과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3.03.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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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사진=경기도]
경기도청. [사진=경기도]

#. 50대 남성 B씨는 1인 가구로 지내면서 가족·대인관계 단절로 은둔 생활이 이어지자 고독감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 그러던 중 마음돌봄 전화상담에서 6개월여간 심층 상담을 받으며 자신감과 안정감을 회복했다. “상담을 받는 시간이 일주일 중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표현했던 B씨는 이제 자원봉사까지 하면서 대인 접촉을 늘리고 있다.

경기도가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한 무료 심리상담 사업이 긍정적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는 ‘베이비부머 마음 돌봄 전화상담 사업’을 통해 지난해 도내 베이비부머 세대 458명에게 4천193건의 전화 심리상담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시작된 이 사업은 무료상담으로 진행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031-269-5064)로 신청할 수 있다.

단순 심리상담뿐만 아니라 심리검사를 통한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 위기가구 공공·민간 서비스 연계, 마음 돌봄 프로그램(특강, 심리방역 그림·문자 메시지 발송 등)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상담 4천193건의 주요 호소 문제를 보면 ▲심리 정서 2천88건(50%) ▲부부·가족 973건(23%) ▲경제 269건(6%) ▲대인관계 209건(5%) ▲자살 123건(3%) 등이었다.

도가 지난해 3회 이상 심층 상담을 받은 322명 중 167명에게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상담 시작 시점 대비 종결 시점에서 우울 검사(K-BDI-Ⅱ) 평균 점수는 24.5점에서 16.5점으로 32.6% 감소했으며, 불안 검사(K-BAI) 평균 점수는 17.8점에서 13.7점으로 23% 감소했다.

이어 ‘현재의 어려움 및 불편함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는 8.5점(10점 척도)에서 4.3점으로 49.4% 감소했고, ‘삶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어느 정도 만족하나’라는 질문에는 삶의 만족도가 1.8점(5점 척도)에서 3.5점으로 94.4% 증가했다.

이은숙 경기도 베이비부머기회과장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생애전환기를 맞이해 우울, 스트레스, 상실감 등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사회적 단절 우려가 큰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전화상담 등 정서적 지원을 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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