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자, ‘한국형 오픈 다이얼로그’ 시범 시행
한정자, ‘한국형 오픈 다이얼로그’ 시범 시행
  • 송승연 기자
  • 승인 2020.06.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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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모임 통해 정신장애인의 정신적 어려움 지원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한정자)는 사업 지역인 서울시 5개구(관악구, 영등포구, 동작구, 구로구, 금천구) 내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를 위해 ‘한국형 오픈 다이얼로그’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오픈 다이얼로그(Open Dialogue)’는 1990년대 핀란드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기반의 정신장애인을 위한 대안적 위기 개입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의 주류 정신건강 서비스와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의 실천과 치료 철학을 담고 있다.

오픈 다이얼로그는 정신적 어려움을 가진 당사자와 그의 사회적 네트워크 구성원들(가족, 친구, 이웃, 직장동료, 관련 전문가 등)이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차이를 인정하며 수평적인 대화와 토론으로 모임을 이어나가는 대안적 치료 접근법이다.

핀란드에서 오픈 다이얼로그 평가를 위해 수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비스를 받은 정신장애인의 항정신병 약물 사용, 재입원율, 재발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고용률, 학업 복귀는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 다이얼로그는 현재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영국을 비롯한 다수의 유럽 국가와 미국 등으로 확장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정자가 올해 시범 운영하는 ‘한국형 오픈 다이얼로그’는 특히 2가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첫 번째는 당사자가 거주하고 살아가고 있는 ‘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된다. 두 번째는 동료지원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동료지원 오픈다이얼로그’로 진행될 계획이다.

한정자 김윤영 활동가는 “정신장애인의 경우 정신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회적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게 되고 그것이 강제입원 혹은 강제적 약물치료와 같이 자기결정권이 침해되는 악순환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형 오픈 다이얼로그는 이러한 악순환을 깨고 지역사회 내에서 당사자가 주체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시도하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02-878-9968 / 이메일 kmdpcil@hanmail.net (한정자 김선희, 김윤영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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