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정신질환’ 발언에 사과…정신장애인 인권 고민할 것”
김두관 의원 “‘정신질환’ 발언에 사과…정신장애인 인권 고민할 것”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1.10.3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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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신장애인연합회 대표들과 면담…“정신장애인 지역사회 삶은 당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두고 ‘정신질환’이라고 비하했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 28일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연합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김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면담을 갖고 “김 의원이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7월 17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5·18 정신을 헌법 정신으로, 희생자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다음날인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악어의 눈물이 따로 없다”며 “윤 전 총장은 자신이 검찰의 수장이었음도 기억 못 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같은 달 30일 성명을 내고 “정치인의 망언으로 인해 정신장애 당사자는 쉽게 차별해도 되고 필요에 따라 선동으로 이용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라며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왜곡된 발언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연합회 대표들은 김 의원과의 면담에서 정신장애인의 열악한 인권을 설명하고 정치권에서의 적극적 관심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연합회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수용하지 않고 지역에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연합회 회원 단체인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상은 소장은 “경남 지역의 정신장애인 현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김 의원은 경남 양산시가 지역구다.

김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의지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경남 내 정신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김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면담에는 신석철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장(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장), 권용구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주상은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이한결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대외협력팀장이 당사자 대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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