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은 경제적 문제와 밀접한 관계...경기도민 열에 여덟은 고물가 등으로 스트레스
정신건강은 경제적 문제와 밀접한 관계...경기도민 열에 여덟은 고물가 등으로 스트레스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3.02.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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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위기상황의 취약계층 정신건강 실태 조사 발간
정신건강센터 인지도 높여 상담 기회와 접근성 향상시켜야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경제위기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경기도민 1천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위기상황에서의 취약계층 정신건강 실태 및 정책적 대응 방안’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3고로 인해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은 84.5%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 87.8%와 남성 81.3%, 연령별로는 40대 87.7%, 30대 86.7%, 50대 85.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3고 스트레스 응답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스트레스 응답률 72.3%보다 놓은 수준이다.

우울증 심각도는 2021년 2월 도민 조사와 비교해 우울증 해당 비율은 16.5%에서 56.8%로 증가했다. 우울증 평균 점수는 6.92으로 우울증이 만연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3고 현상과 같은 경제위기가 주요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울증 심각도의 가구 특성 중 기초생활수급가구의 우울증 점수는 9.59점으로 비수급 가구 6.41점과 비교해 높은 차이를 보였다. 가구 형태별로는 혼자 사는 사람의 우울 수준은 8.03으로 다인 가구 거주자(6.25점)에 비해 높아 취약계층 여부에 따른 우울 수준의 편차가 컸다.

3고 경제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과 우울증은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우울증 점수도 일관되게 높아지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매우 받는다’는 응답자의 우울증 점수는 8.20으로 ‘보통’ 5.68점, ‘전혀 받지 않음’ 2.42점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원은 정신건강 수준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유형별 맞춤형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위기 특성에 맞는 취약계층 선별 대책과 사각지대 발굴 ▲위기 상황 종료 후 자살률 증가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 ▲정신건강 수준 악화 예방 위한 유형별 맞춤형 지원 ▲정신건강센터 인지도 제고 및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상담센터와 행정복지센터 연계 서비스 강화를 통한 사각지대 최소화 ▲정확한 정신건강 수준 파악 위한 꾸준한 조사 및 변화 확인 등을 제시했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신건강 유형과 정신건강의 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취약 요인들을 점검해 맞춤형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며 “정신건강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점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연락해 상담을 원하는 경우 행정복지센터로 연계하는 서비스 제공 등의 방안 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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