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정신장애인 바리스타 고용 카페 최초 개소
울산에 정신장애인 바리스타 고용 카페 최초 개소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3.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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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울산광역시에서 정신장애인을 바리스타로 고용한 카페가 지역 최초로 문을 연다.

11일 울산 남구보건소는 남구 무거건강생활지원센터 1층에 울산 최초로 정신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한 ‘히즈빈스 카페’가 12일 개소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 카페에는 청년 바리스타 지도자 1명과 양극성장애,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장애인 7명이 채용돼 일하고 있다.

남구보건소는 정신재활시설인 ‘새마음 정신문화센터’와 ‘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장애인의 직업재활을 위한 바리스타 양성 프로그램을 2015년부터 운영해 왔다.

2017년에는 새마음 정신문화센터와 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남구 나눔천사기금’ 사업에 공모해 사업비를 확보, 정신장애인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추득할 수 있게 지원해 현재까지 13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러나 편견에 따른 취업 연계가 되지 않으면서 남구보건소는 직접 카페를 운영할 것을 계획하고 무거건강생활지원센터에 카페를 설치했다.

또 행정안정부의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공모 사업에 선정돼 7천900만 원의 사업비를 받고 장애인을 고용할 인건비와 교육비 등을 마련했다.

남구보건소는 카페를 새마음 정신문화센터에 위탁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이어 사업 취지가 같고 노하우가 많은 주식회사 ‘향기내는 사람들’의 ‘히즈빈스 카페’를 운영 업체로 선정했다.

이번에 고용된 7명 중 39세가 넘어 청년 일자리 사업에 해당하지 않는 2명은 히즈빈스에서 자체적으로 채용했다.

카페는 지난달 2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카페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박혜경 남구보건소장은 “정신재활의 궁극적 목적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생계유지를 위한 취업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번 카페 운영은 정신장애인들에게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직업 재활의 장을 제공하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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