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권기호의 시] 눈동자
[사진작가 권기호의 시] 눈동자
  • 권기호
  • 승인 2020.04.28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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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호 作.
권기호 作.

한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은 방에

6개월을 살았던 적이 있다

그 즈음 한 예쁜 아이가 내게로 왔다

아이가 나를 쳐다보는 눈망울을 보았다

원망의 눈빛....

잊을 수가 없다

나는 그 눈동자 속으로 들어가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나의 눈에도 희망을 심었다

그해 혼자 산에 매일 올라갔다

산에 올라가 소리쳤다

난 일어설 거라고

이제 슬픔을 저 산 아래로 던져버릴 거라고....

산을 내려오면서

생각했다

아이의 눈동자를 천진난만한 아이의 눈빛으로 만들자고...

남은 인생 덤으로 사는 거라고...

순간순간을 사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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