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를 전문으로 다루는 잡지 멜랑콜리아 3호가 발간됐다.
멜랑콜리아는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섭식장애 등 마음의 아픔을 다루는 부정기 독립 잡지다. 지난 2019년 8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병리학적인 시선이 아닌 다양한 경험적 방법론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 독립 잡지를 만드는 전인수(35) 편집장은 “우울 등의 아픔이 더 이상 특수한 개인의 불행이나 잘못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공유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문제임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3호의 주제는 ‘예술치료’다. 예술이 치유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나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낯선 편이다.
3호는 예술치료의 분야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예술이 어떻게 우리를 치유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총 23명의 예술치료사와 작가들의 작품 및 인터뷰를 통해 예술치료와 치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청년기에 우울증과 사회공포증을 앓고, 이후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질병명을 갖고 있는 전 편집장은 “이 잡지가 자기만의 방 안에 있을 누군가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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