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날갯짓, 정서적 어려움 겪는 청년 대상 ‘새로토닌’ 참여자 모집
펭귄의날갯짓, 정서적 어려움 겪는 청년 대상 ‘새로토닌’ 참여자 모집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3.07.10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경기 지역 청년에 한해 신청 가능
(c) 펭귄의 날갯짓
(c) 펭귄의 날갯짓

펭귄의날갯짓이 ‘새로토닌’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펭귄의날갯짓은 정신질환 혹은 고립·은둔을 경험한 청년 당사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자신의 회복 경험을 통해 다른 청년 당사자들과 동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하고 있다.

7월부터 10월 초까지 진행되는 ‘새로토닌’ 프로그램은 ▲상실 경험 자조모임(써니) ▲치유하는 글쓰기(나르) ▲질환과 함께 읽기(리오) ▲일상지원 서비스(펭귄, 광호) 등 총 네 가지다.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청년이라면 누구나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다.

‘상실 경험 자조모임’은 미술치료사 ‘써니’가 모임 리더를 담당한다. 키워드는 상실, 기억, 자조모임이며 상실을 경험한 경기도 청년들이 모여 삶의 경험과 과정을 듣고 나눌 예정이다. 상실의 대상은 물건, 시간, 공간, 인물 등 어떤 것이든 제한이 없다.

개인적 애도의 과정을 그림으로 그리는 리더 ‘써니’는 “청년 시기에 자살과 사고로 인한 사별을 경험한 후 무기력과 고립을 겪었다”며 “자책하는 시간에서 조금은 걸어 나와, 이제는 나의 것을 나의 색으로 표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청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치유하는 글쓰기’는 ‘나르’가 모임장을 맡았다.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기 쉬운 글쓰기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나르는 참가자들과 함께 일상적인 이야기를 적어보고, 다양한 활동지를 통해 참가자들이 본인의 정체성을 살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더 나아가 다양한 글쓰기 기법을 제안해 참가자 내면의 상처를 능동적으로 개방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질환과 함께 읽기’의 리더는 ‘리오’다. 다수의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리오는 마을활동가로도 일했던 경험을 살려 모임을 풍성하게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이번에는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잘 쉬는 기술』(웅진지식하우스, 2020), 니나노 세이지의 『숙면의 모든 것』(브론스테인, 2020) 등의 책을 함께 읽고(예정) 쉼과 잠이라는 일상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정신질환을 경험한 청년들의 서사를 나눌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일상생활 지원서비스’는 박소현 대표와 이광호 사무국장을 비롯한 활동가가 경기도 권역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와 이 국장은 지난 7월 25일 기준으로 보건복지부가 개발 및 보급한 ‘동료지원가 양성 표준 교육과정’을 수료할 예정이다. 일상지원 서비스에는 간단한 정리정돈, 면접 동행, 산책 등이 포함된다. 신청자가 원하는 시간과 지역을 정하면 담당 활동가가 배정되는 방식이다.

모든 프로그램에 별도의 참여 비용은 없다. 다만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므로 경기도 청년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또한 시범사업인 관계로 일부 지역, 일부 인원의 경우 신청이 제한될 수 있다.

박소현 대표는 “당사자의 아이디로 시작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무기력하다고 생각했던 당사자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까지 담당한다는 점에서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신질환을 경험한 당사자들의 경험이 프로그램이 됐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펭귄의 날갯짓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fluttering.penguins) 및 펭귄의 날갯짓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fpenguins)에서 확인 및 문의 가능하다.

프로그램 신청: https://sites.google.com/view/saerotoni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