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정신질환 국가 책임제 논의돼야”…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임세원 1주기 추도 성명
“중증정신질환 국가 책임제 논의돼야”…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임세원 1주기 추도 성명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12.30 18: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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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를 추모하며 1주기 추도 성명을 30일 발표했다. 고 임세원 교수는 지난해 12월 31일 면담을 온 내담자의 흉기에 사망했다.

이 학회는 임 교수의 저서 ‘죽은 싶은 사람은 없다’를 인용해 “(임 교수가) 우울증의 고통을 경험하며 본인에게는 한없이 엄격하면서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을 따뜻하게 돌보고 회복을 함께 기뻐했던 훌륭한 의사이자 치유자였다”라고 추도했다.

학회는 “(이후) 임세원법이라는 이름으로 의료법 개정안,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 응급의료법 개정안 등이 통과됐고 보건복지부에서도 안전진료 테스크포스를 통해 지난 4월 대책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근본적 변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더 나은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국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부담은 본인과 가족의 힘만으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중증정신질환을 가지더라도 초기에 좋은 환경에서 치료와 지원을 받으면 얼마든지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는데 국가와 사회가 책임을 지는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국가책임제도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내년 1월 11일 오후 4시 강북삼성병원에서 1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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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제수민 2020-01-02 06:27:18
고이 잠드소서 님이 이루지 못한 꿈 남은 우리 당사자와 의사가 이루겠습니다.

하나님은 선한 이를 위해 세상을 창조했으며 의를 위해 사랑으로 덮으셨습니다. 주님 품에서 왕노릇하며 영생 기쁨을 누리실 임세원님을 기립니다. 땅에서 후패한 몸은 갔지만 님의 정신 영혼은 오롯이 남아 주님 뜻과 더불어 땅을 북돋우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반성하고 치안만이 최고가 아니다 변하고, 당사자의 아픔이 진정 내 아픔이다 이해하며, 무서운 자도 더러운 자도 아닌 이웃으로 당사자를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 9대 1입니다. 조현범죄만 나왔다하면 덤태기 씌워 90%는 감금격리강박 강제입원하라 하지만. 10%의 희망은 목메어 부르짖습니다.

편견차별낙인을 거두라. 국립병원만들라. 의료수가현실화하라. 동료지원가 절차보조 확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