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언 편집국장,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이성적 시선 담은 책 ‘마음을 걷다’ 출간
박종언 편집국장,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이성적 시선 담은 책 ‘마음을 걷다’ 출간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3.01.18 20: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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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가족·전문의·종교인 등 21명과의 인터뷰 대담 책으로 묶어
“정신질환 관련 헤게모니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전면적 대항”
마음을 걷다.
마음을 걷다.

<마인드포스트> 박종언 편집국장이 정신장애 당사자와 가족·의사 등 정신건강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 나왔다.

18일 <마인드포스트>는 박 국장의 인터뷰집 ‘마음을 걷다-고통에 대해서 어떻게 말할 것인가’(파이돈)가 출간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집은 조현병, 우울증, 조울증 등 정신질환을 중심으로 정신장애인 당사자, 가족, 정신과 전문의, 종교인들과의 대담을 담고 있다. 박 국장이 인터뷰해 온 100여 명의 인터뷰이들 중 21명의 대담을 선정했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1부는 조울증, 조현병 등을 겪어온 정신장애인 당사자 7명을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는 작가, 사진작가, 시인, 조울증 카페 대표, 신학생, 목공소 목수, 신문사 기자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2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모로 대표되는 가족들은 가족이 힘을 쏟은 만큼의 당사자는 회복될 수 있으며 치유를 위해서는 우연에 기대기보다 발품을 팔아서라도 좋은 의사를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이 담겼다. 또 정신장애 관련 정보를 숙독해 적절하게 당사자에게 대응해야 하며 노동을 통해 치유되는 길이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3부는 정신과 전문의들과의 대담이다. 경기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국립정신건강센터장, 한의학와 양의학를 두루 전공한 정신과 전문의, 은퇴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내과의사이면서 정신장애인 탈원화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책을 출간한 의사와의 대화를 담았다.

마지막 4부는 사회복지학 교수, 정신요양시설장, 개신교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개신교가 정신질환을 ‘죄의 문제’로 규정해온 역사적 오류에 대해 진일보한 통찰들이 담겨 있다. 정신질환의 뇌의 문제이며 이로 인해 인간이 죄의식을 느껴서는 안 된다는 충고, 인간이 신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실존적 질문과 대답이 고여 있다.

박 국장은 “책은 정신질환에 대해 이성적 시선으로 접근하려 했다”며 “정신질환이 광기로 번역돼 배제와 소외, 타자화를 불러왔던 기존의 허구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전면적 대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의 파이돈출판사 ☎070-8983-7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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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3-01-19 10:22:36
바로 구매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