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권혜경의 시] 해방을 꿈꾸는 나의 사랑 나의 동지여
[당사자 권혜경의 시] 해방을 꿈꾸는 나의 사랑 나의 동지여
  • 권혜경
  • 승인 2024.03.02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방을 꿈꾸는 나의 사랑 나의 동지여 [사진=권혜경]
해방을 꿈꾸는 나의 사랑 나의 동지여 [사진=권혜경]

오늘 그대들의 숨소리가
거리에서 거칠게 흩날리고

자유를 꿈꾸는 눈망울은 눈물이 되어 이 산 저 산에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를 향한 따가운 시선의 방 안에서 우리는 외쳤던가

'자유가 치료다'

기울어진 운동장같은 세상에서 
억겁의 짐을 현세에서 몸소 경험하며 
우리는 살아내고 있다

산다는 건 산 같은 것
우리의 가슴은 죽음보다 뜨겁다

허나 그대여
잊지마시게.

귓볼에 스치우는 따뜻한 봄바람.
뜨거운 여름날의 사랑.
가을의 쓸쓸함에 대해.

그리고 
조용히 생명을 키우는 겨울의 동굴 안을...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