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의 시] 정신과 약
[당사자의 시] 정신과 약
  • 권혜경
  • 승인 2024.02.0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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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나눈다, 고통스러운 환자의 상황을 의사가 해결해줘야 된다는 말이 아니다. 환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정신과의 약물치료는 완벽해질 수가 없다. 이에 대해서 정신의학은 더 솔직해져야 한다.

정신과 약

 

듣습니다 
나는 듣습니다 

 

당신의 경험을
당신의 아픔을
당신의 눈물을 듣습니다 

 

듣습니다 
나는 듣습니다 

 

당신의 혼돈을 
당신의 터널을
당신의 바람을 듣습니다 

 

듣습니다 
나는 듣습니다 

 

당신의 꿈을
당신의 회복을
당신의 일상을 듣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잘 듣습니다
앞으로도 잘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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