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당사자 다룬 단편영화 만들어진다
조현병 당사자 다룬 단편영화 만들어진다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4.10 1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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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구나 그렇다’...정신장애 소년 통한 삶의 해석 주제

조현병 당사자의 어린 시절의 삶을 조명해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영화 촬영이 준비 중이다.

사회복귀시설 한마음의집 최동표 원장이 이끌고 있는 이번 영화는 ‘누구나 그렇다’(가제)의 제목으로 러닝 타임 10분 내외의 단편영화 형식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촬영 일자는 6월 무렵으로 잡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 기우(10살)는 또래에 비해 어눌한 말투를 갖고 있어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과 따돌림을 당한다. 기우의 여자친구 수아(10살)는 그런 기우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 둘의 성격은 다르지만 둘 다 꽈배기를 좋아한다. 어느날, 기우가 친구들에게 놀림과 구타를 당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수아도 기우를 불쌍한 눈으로 바라본다. 이후 기우는 학교도 가지 않고 방안에서만 지낸다. 그리고 기우를 병원으로 데리고 간 어머니는 의사에게 기우의 병이 조현병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어머니는 기우에게 자주 꽈배기를 사줬지만 어느날 몸이 아파 침대에 누워 있게 된다. 그날 밤, 기우는 자신의 방 작은 창을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를 듣는다. 기우가 창문을 열자 비가 내리고 있다. 기우는 비가 오면 거리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꽈배기를 사기 위해 스스로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간다.

최 원장은 이번 영화를 통해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질환의 편견 해소는 이 같은 영화 등을 통해 접근했을 때 인식 개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지만 촬영 예산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최 원장에 따르면 필요한 예산은 3천630만 원이다. 기획, 스텝료, 출연료, 촬영장비, 차량, 특수효과, 세트, 장소 대여, 편집, 음악, 녹음 등이 모두 들어간 액수다. 현재 2500여만 원은 확보된 상황이지만 영화 제작을 위한 재정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나온다.

최 원장은 “단편영화를 통해 정신질환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영화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의 최동표 원장 ☎010 3772 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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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랑 2020-04-23 10:07:55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