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자들, 동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서울시, 시범사업 진행
마약 중독자들, 동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서울시, 시범사업 진행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3.06.30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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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사진=연합뉴스]
마약류.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마약 중독자들이 동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중독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30일 서울시는 마약류 중독치료 체계를 강화하고 시민의 마약류 치료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중독정신의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지난 29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하반기 공모를 통해 민간 정신의료기관 10개소를 선정하고 ‘마약류 사용자 외래진료’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2021년 마약류 사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마약류 사용자들이 경제적·직업적으로 불안정한 취약계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 직장과 수입을 가진 계층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마약류 대응은 재범 이상 만성중독자 등 범죄취약집단을 대상으로 한 격리 위주의 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시는 호기심이나 마약범죄 피해 등으로 마약을 접하게 된 시민을 위해 지역 기반 ‘마약류 중독 외래치료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 민간 정신의료기관이 참여하게 된다.

마약류 단약 의지가 있고 단순 투약 시민의 경우 검찰의 치료의뢰를 통해 동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동네 의원의 전문적이고 안전한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시와 검찰, 의료계가 협력하는 ‘서울형 사법-치료 연계 모델’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호기심이나 상황적 요인으로 마약류에 접촉하게 된 시민은 집에서 가까운 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마약류 중독치료를 원하는 시민을 위해 동네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의 조기 치료 개입이 가능한 마약류 중독 외래치료 체계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의료계, 검찰과 협력을 강화해 더욱 촘촘한 서울형 마약류 중독치료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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